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리버 피닉스 2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4K 블루레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3편인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 1989년)은 어찌 보면 2편인 '마궁의 사원'보다 더 1편에 가까운 속편 같은 영화다.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가 최후의 만찬 때 사용했다는 성스러운 잔, 즉 성배를 찾은 인디아나 존스의 모험을 다뤘다. 성배에 성수를 떠서 마시면 늙지 않고 영생을 누릴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면서 나치 독일까지 이를 찾기 위해 뛰어들며 예기치 않은 사건이 벌어진다. 1편에서 다룬 모세의 성궤처럼 역사 속 수수께끼에 도전장을 던졌고, 1편과 마찬가지로 나치 독일에 대항하는 점에서 인디아나 존스의 본류에 더 가깝다. 여전히 역사 속 수수께끼를 풀어야 진전되는 이야기는 어드벤..

스탠 바이 미(4K 블루레이):포켓몬스터에 영감을 준 영화

어린 시절 읽었던 '삼총사' '보물섬'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 같은 작품들은 어린 가슴을 설레게 했다.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를 찾아 떠나는 두려움과 새로운 것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와 흥분이 교차하면서 모험에 대한 꿈과 환상을 품게 했다. 어쩌다 여름방학 때 시골로 놀러 가면 온통 산과 들을 들쑤시며 다녔던 것도 그런 모험심의 발로가 아닐까 싶다. 그러면서 소년은 결코 책에서 읽은 모험담은 이야기일 뿐 현실과 거리가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조금씩 어른이 된다. 모험에 대한 환상이 깨지는 시점이 바로 현실에 눈을 뜨는 시기인 셈이다. 로브 라이너 감독의 '스탠 바이 미'(Stand By Me, 1986년)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작품이다. 네 소년이 실제 시체를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