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미국 일간지 보스턴글로브는 지역의 가톨릭 교구 사제들이 아동들을 성추행했다는 사건을 보도했다. 1976년부터 무려 30년 가까이 80여명의 아이들이 성추행 당한 사건으로, 추기경은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 보도의 파문은 컸다. 관련 당사자들은 파문을 당했고 일부는 감옥에 갇혔으며 천주교에서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성명을 냈다. 무려 30년 가까이 묻혔던 진실을 파헤친 것은 보스턴글로브 내 4명으로 구성된 탐사보도팀 스포트라이트였다. 각본과 연출가지 맡은 토마스 맥카시 감독의 '스포트라이트'(Spotlight, 2015년)는 바로 이들의 이야기다. 감독은 4명의 기자들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다큐멘터리처럼 담담하게 쫓으며 영상으로 보여줬다. 얼핏보면 기자들이 증인들을 만나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