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라는 이름은 일본 뿐 아니라 전세계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기대감을 불어넣는 이름이다. 그런데 그도 이제 70이 넘었다. 여전히 그림 실력과 감성은 청춘이지만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은 어쩔 수 없는 법, 그가 공들여 세운 지브리스튜디오의 미래가 걱정스러울 만 하다. 무엇보다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걷는 아들 미야자키 고로가 선보인 데뷔작' 게드전기'가 제대로 실패하는 바람에 걱정이 더 커진 모양이다. 미야자키 고로 감독의 두 번째 작품 '코쿠리코 언덕에서'는 아버지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감독은 아들이 했지만 하야오도 원작 선정과 음악 선곡 등에 참여했고, 포스터를 직접 그렸다. 그만큼 이 작품은 부자의 감성이 함께 녹아 있는 작품이다. 내용은 1964년 도쿄올림픽을 1년 앞둔 1963년 요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