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베리 페퍼 2

크롤(블루레이)

미국 남부의 플로리다주는 매년 악어 때문에 사건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2009년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닥쳤을 때 커다란 홍수가 발생했고 늪에 살던 악어떼가 밀려드는 물을 타고 마을로 들이닥치면서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플로리다 야생동물센터(FWC)에 따르면 1948년부터 2017년까지 악어가 사람을 공격한 사건이 401건이었다. 이 때문에 죽은 사람은 20명이 넘는다. 오죽했으면 플로리다는 약 40명의 공식적인 악어 사냥꾼을 주 정부가 고용하고 있다. 주 정부에서 면허를 받은 이들은 악어 출몰 신고를 받으면 출동해 악어를 도살한다. 플로리다는 1988년부터 악어의 지나친 증식을 막기 위해 악어 포획기간을 정해서 이 기간에 악어 사냥꾼들의 도살을 용인한다. FWC에 따르면 연간 6,000마리 악..

위 워 솔저스(블루레이)

랜들 월리스 감독의 '위 워 솔저스'(We Were Soldiers, 2002년)는 베트남전을 소재로 다룬 영화다. 프랑스가 오랜 식민통치에도 불구하고 결국 베트남군에 밀려 철수한 뒤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은 미군이다. 미군은 그 뒤로 1975년 종전 때까지 10년의 세월을 월남전에 묶이게 된다. 그 시작이 베트남의 이아드랑 계곡 전투였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미 제 7기병연대 1대대장이었던 할 무어 중령이 약 400명의 부하들과 함께 72시간 동안 2,000명의 북베트남 군대와 맞서 싸운 이야기다. 미군은 이 작전에서 처음으로 헬기를 이용해 병력을 전장에 투입하는 공수 작전을 시험한다. 사전 정보나 별다른 지식없이 베트남에 투입된 미군은 전략적 이점과 오랜 기간 프랑스와 싸우며 전술을 갈고 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