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만큼 영화를 개봉할 때 마다 논란을 일으키는 국내 감독도 많지 않다. 그의 19번째 작품인 '뫼비우스'(2013년)도 마찬가지. 이 작품은 개봉전부터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세 번이나 등급심의를 해서 논란이 됐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심의에서 사실상 개봉불가나 마찬가지인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아 결국 김 감독이 3분 가까이 잘라낸 뒤 세 번째 심의를 통과할 수 있었다. 오죽했으면 김 감독은 언론인, 평론가 상대의 제한 시사회를 열어서 개봉에 대한 찬반투표를 갖고 30% 이상 반대표가 나오면 개봉을 하지 않겠다는 제의까지 했다. 그만큼 개봉전부터 논란을 모은 이 작품은 김 감독의 독특한 작품관이 뚜렷한 영화다. 내용은 어느 가정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사건이다. 남편의 외도 때문에 아내가 아들에게 몹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