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셰어 2

맘마미아2 (4K 블루레이)

푸른 하늘, 그보다 더 푸른 진남색 에게해, 그 위에 떠있는 그림 같은 섬들, 그리고 바람처럼 흐르는 아바의 노래. 영화 '맘마미아'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워낙 아바의 히트곡이 많고, 그 노래들이 푸른 여름날 축제 같은 곡들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흥겨우면서도 아바가 활동한 1970년대 아련한 향수를 자극한다. 결국 이런 것들이 잘 맞아 떨어져 맘마미아의 뮤지컬과 영화가 성공했다. 그래서 올 파커 감독이 만든 속편 '맘마미아2'(Mamma Mia! Here We Go Again, 2018년)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편보다는 실망스럽다. 전편은 뮤지컬이 워낙 히트하면서 뮤지컬의 기본 토대와 음악을 그대로 사용했는데, 속편은 이야기를 새로 만들고 아바의 노래 또한 되도록 전편과 겹..

버레스크 (블루레이)

풍자와 해학이 어우러진 희가극을 뜻하는 벌레스크는 원래 이탈리아어의 익살, 야유, 희롱이라는 불레스코(burlesco)에서 유래했다. 원래는 고귀한 대상을 조롱하고 풍자하는 17세기 문학에서 출발했으나 프랑스를 거쳐 1860년대 미국으로 들어오면서 춤과 노래를 곁들인 본격적인 쇼로 발전했다. 그러나 제 1 차 세계대전 이후 스트립쇼로 변하면서 의미가 퇴색됐는데, 그 바람에 지금 활동 중인 벌레스크 댄서인 디타 본 티즈의 경우 스트립 댄서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 스티브 앤틴 감독의 영화 '버레스크'(Burlesque, 2010년)는 바로 벌레스크를 소재로 만든 뮤지컬이다. 당대 최고의 팝가수인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고, 데뷔 40년이 넘은 관록의 스타 셰어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국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