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시머스 맥가비 2

위대한 쇼맨: 블루레이

미국의 유명한 공연가인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P.T. 바넘)은 공과에 대한 논란이 많은 인물이다.19세기 쇼 비즈니스의 창시자이자 근대 서커서의 아버지로 평가받기도 하지만 사기꾼이라는 오명도 따라붙는다. 바넘은 돈벌이를 위해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볼거리를 구상했다.그것이 바로 기형아, 괴물 같은 외모 등 희한한 모양새의 사람이나 동물을 전시하는 프릭쇼였다. 피지섬의 인어, 늑대 소년, 거인족과 난쟁이, 수염 난 여성 등이 그가 내세운 볼거리였다.문제는 대부분이 조작한 가짜였다는 점이다. 원숭이 사체에 연어를 이어 붙여 인어라고 속였고, 4세 꼬마에게 어른들의 말투를 가르쳐 22세 난쟁이 청년이라고 선전했다.또 80세 노파를 171세라고 홍보하면서 치아를 뽑아 더 늙어 보이도록 만들었다. 뿐만 아니..

안나 카레니나 (블루레이)

'전쟁과 평화' '부활'과 함께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3대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안나 카레니나'는 그동안 10여차례에 걸쳐 영화와 드라마 시리즈 등으로 제작됐다. 그만큼 나중에 나온 영화들은 내용이 익히 알려졌으니 볼거리로 승부 할 수 밖에 없다. 얼마나 문학적 상상력을 영상으로 구현했는 지, 문학작품 최고의 여주인공으로 꼽히는 안나 카레니나를 얼마나 그럴 듯 하게 소화했는 지가 승부를 가르게 된다. 그런 점에서 조 라이트 감독의 '안나 카레니나'(Anna Karenina, 2012년)는 절반의 성공이다. 조 라이트 감독이 워낙 미술과 의상 조명 구도 등 미장센에 공을 들이는 만큼 볼거리는 훌륭하다. 감독은 특이하게도 이 작품을 연극 무대처럼 꾸민 세트에서 대부분 촬영했다. 으례히 러시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