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엘르 패닝 3

리브 바이 나이트(블루레이)

벤 애플렉(Ben Affleck)이 각본을 쓰고 감독과 주연, 제작까지 한 '리브 바이 나이트'(Live by Night, 2016년)는 데니스 르헤인의 소설 '밤에 살다'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다. 내용은 금주법이 한창이던 1920년대 미국에서 경찰 가문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범죄조직의 우두머리가 되는 조 코글린(벤 애플렉)의 이야기다. 강한 남자를 꿈꾸며 자기 멋대로 살아가는 갱인 코글린은 플로리다의 이보시티, 템파로 이동하며 주류 밀매업을 벌여 많은 돈을 번다. 이 과정에서 앞을 가로막는 상대 조직을 거침없이 때려 부수며 악명을 떨친다. 작가 르헤인은 코플린의 삶을 4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의 소설을 통해 풀어놓았다. 3년간의 보스턴 옥살이를 거쳐 플로리다의 이보시티와 쿠바로 건너가 한 밑천을 잡..

레이니 데이 인 뉴욕(블루레이)

여행 가서 장기간 머물지 않는 한 다양한 날씨를 경험하기 힘들다. 특히 여행은 날 좋을 때 가기 때문에 궂은 날씨의 풍경을 만나기 쉽지 않다. 예전에 들렸던 뉴욕(New York)도 머무는 기간 내내 날씨가 좋았다. 그래서 눈이나 비가 왔을 때 뉴욕 풍경이 궁금했다. 우디 앨런(Woody Allen) 감독의 '레이니 데이 인 뉴욕'(A Rainy Day in New York, 2018년)은 이런 궁금증을 풀어주는 영화다. 뉴욕에서 태어나 '맨하탄' 등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찍는 등 뉴욕을 사랑하는 우디 앨런이 또다시 뉴욕을 영화에 담았다. 특이하게 이번 작품은 비 오는 뉴욕 거리가 배경이다. 야들리 칼리지에 다니는 개츠비(티모시 샬라메 Timothee Chalamet)는 학보사 기자인 여자 친구 애..

말레피센트 (블루레이)

로버트 스트롬버그 감독의 '말레피센트'(Maleficent, 2014년)는 극 중 캐릭터 이름보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가 더 익숙하다. 이 작품은 1959년 디즈니가 내놓은 '잠자는 숲 속의 공주'(http://wolfpack.tistory.com/entry/잠자는-숲속의-공주-블루레이)를 토대로 만든 작품이다. 원작 만화를 55년 지나서 단순히 실사로 찍은 게 아니라, 참신하게 재해석한 영화다. 이 작품은 우선 구성이 독특하다. 비뚫어진 마녀가 탄생하기까지 과정을 다룬 프리퀄이면서 원작의 이야기를 독특하게 비틀어 재해석했다. 특히 마녀를 못되고 심술궂게만 그린 원작의 이분법적 해석에서 벗어나 모성애와 사랑과 우정에 배신당한 여인의 아픔 등 다면성을 부여해 성격이 훨씬 윤택하고 풍부한 캐릭터로 만들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