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진선규 2

롱 리브 더 킹(블루레이)

버드나무숲이 그린 웹툰을 원작으로 한 강윤성 감독의 영화 '롱 리브 더 킹'(2019년)은 목포의 유명한 조폭이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이야기다. 목포 건달 장세출(강래원)은 어느 날 용역 깡패를 동원한 철거 현장에서 철거민들 편에 서서 투쟁하는 변호사 강소현(원진아)을 보고 한눈에 반한다. 그때부터 장세출은 본업인 깡패짓을 때려치우고 여인의 마음을 사기 위해 개과천선한다. 산동네 독거노인의 변소를 치우는가 하면 식당 주방일까지 한다. 그러던 중 약자들을 대변하기 위해 선거에 출마했던 황보윤(최무성)이 다치면서 졸지에 장세출이 국회의원 후보가 된다. 상대는 보수 정당의 3선 의원 최만수(최귀화)다. 검사 출신 최만수는 당선을 위해 온갖 비열한 방법을 동원하는 등 수단을 가리지..

범죄도시: 블루레이

강윤성 감독의 '범죄도시'(2017년)는 날 것 그대로의 화끈한 액션으로 승부를 거는 범죄 영화다.가리봉동의 상인들을 위협하는 악랄한 중국의 조선족 범죄조직을 금천경찰서 강력반 형사들이 일망타진하는 얘기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사건은 실화다.가리봉동의 차이나타운에서 2004년 5월 발생한 왕건이파 사건과 2007년 4월 흑사파 사건을 섞어서 영화로 만들었다. 왕건이파 사건은 연변 출신의 조선족들이 조직을 만들어 범죄를 벌이다가 14명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됐다.당시 이들은 두목인 왕건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 흑사파 사건은 연변 출신의 밀입국자와 불법 체류자들이 폭력 조직을 만들어 가리봉동을 장악했던 흑룡강파를 제압하고 상인들을 위협하다가 32명이 구속 또는 불구속됐다.문제는 이렇게 체포된 폭력배들이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