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캐리 멀리건 2

셰임(블루레이)

스티브 맥퀸 감독의 '셰임'(Shame, 2011년)은 정상적인 사랑이 불가능한 남자의 이야기다. 뉴욕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주인공 브랜든(마이클 패스벤더)은 성중독자다. 하지만 그는 정상적인 연애는 불가능하고 변태적인 음란 사이트나 매춘부와 나누는 정사로만 그의 성욕을 해결할 수 있다. 진지한 연애는 최장 4개월이 전부이고 정상적 연애 관계를 갖는 것을 몹시 어려워한다. 결국 그는 좋아하는 여자가 생겨도 원만한 관계로 발전시키지 못하고 파국으로 치닫는다. 맥퀸 감독은 불안하게 흔들리고 알 수 없는 우울에 빠져드는 브랜든을 통해 도시인의 불안과 우울, 성적 방황을 그렸다. 어찌 보면 변태적인 주인공의 모습은 하루하루 바쁘게 쫓기듯 살아가는 도시인의 모습이 조금씩 섞여 있다. 도대체 브랜든은 왜 저렇게 살아..

위대한 개츠비 (4K 블루레이)

미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중의 한 명인 F 스콧 피츠제럴드는 1896년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다행히 부유한 외가 덕분에 프린스턴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으나 거기서 만난 돈 많은 은행가 딸인 지니브러 킹에게 가난하다는 이유로 거절을 당했다. 대학 4학년때 제 1 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그는 자원 입대해 육군 소위로 복무했다. 그때 판사의 딸이었던 젤다 세이어를 만나 교제를 하고 약혼까지 했으나 역시 가난 때문에 파혼당했다. 이처럼 가난 때문에 빚어진 두 번의 파혼은 평생 피츠제럴드에게 상처가 됐고 작품 곳곳에 흔적으로 남았다. 다행히 자전적 소설 '낙원의 이쪽'이 성공해 파혼 당했던 젤다와 다시 만나 결혼했다. 그가 작가로서 절정에 오른 것은 지금까지 미국을 대표하는 소설로 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