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파나마 2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4K 블루레이)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전형적인 마초 영화다. 이 시리즈가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Fast & Furious, 2009년)이라는 제목의 4편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비결은 근육질의 남성들이 미친 듯이 자동차를 몰아대며 있는 대로 아드레날린을 분출했기 때문이다. 4편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전편보다 더 많은 자동차들이 굉음을 울리며 미국 파나마 멕시코 도미니카 등 4개국을 누비고 다닌다. 여기에 카메오로 잠깐 출연한 3편을 제외하고는 모습을 보기 힘들던 빈 디젤이 복귀했다. 아무래도 그와 콤비인 폴 워커를 빼놓고 이 시리즈를 논하기 힘들다. 원년 멤버들이 다시 모여서 부제가 '더 오리지널'이다. 그러면서도 특이하게 감독은 3편 '분노의 질주 - 도쿄 드리프트'편을 연출한 대만 출신 저스틴 린이 맡았다...

콘트라밴드 (블루레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를 감독이 돼서 리메이크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발타자르 코르마쿠르 감독의 '콘트라밴드'(Contraband, 2012년)가 그런 경우다. 코르마쿠르 감독은 2008년 개봉한 아이슬란드 영화 '레이캬비크 로테르담'에서 주연을 맡았다.그로부터 4년 뒤 그는 감독이 돼서 이를 다시 만들었다. 내용은 전직 밀수꾼이 손을 씻고 은퇴했으나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려 가족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다시 밀수에 나서는 이야기다.마크 월버그가 주연을 맡아서 기발한 방법을 사용하는 밀수꾼으로 나온다. 원작과 다른 점은 원작에서 주요 밀수 대상이 술이었으나 이번 작품에서는 위조지폐와 마약으로 바뀌었다.레이캬비크와 로테르담을 오가는 원작의 밀수 경로도 미국과 파나마로 달라졌다. 주인공이 원치 않은 사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