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해운대 2

해운대 신라스테이

부산 감천문화마을을 둘러본 뒤 택시를 타고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송도로 내려갔다. 송도 해수욕장은 1913년 일제강점기 시절 대한민국 최초로 문을 연 공설 해수욕장이다. 이곳에 1964년 해상 케이블카가 설치됐다. 1960, 70년대 송도가 신혼 여행지로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케이블카를 타는 사람도 늘었다. 그러나 1970년대 중반 이후 몰려든 인파로 몸살을 앓던 송도는 각종 쓰레기와 오염수가 넘쳐나며 결국 사람들의 외면을 받았다. 그 바람에 케이블카도 적자가 늘면서 1988년 운행이 중단됐고 급기야 2002년 철거됐다. 그러나 부산시가 송도해수욕장을 깨끗하게 재정비하면서 2017년 케이블카를 다시 설치해 운행했다. 동쪽 송림공원에서 서쪽 암남공원까지 1.62km를 운행하는 케이블카는 1인당 왕복 2만 ..

여행 2023.02.18

해운대

한국형 본격 재난영화를 표방한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는 쓰나미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피서철 사람들이 몰리는 휴양지인 해운대를 무대로 선택한 점과 2004년 서남아시아를 덮친 재해 때문에 아직도 사람들의 뇌리에 생생히 남아있는 쓰나미를 소재로 삼아 현실감을 높인 점이 돋보인다. 내용은 최근 동해안에 자주 발생하는 지진이 대마도를 강타하면서 그 여파로 부산 해운대에 거대한 메가 쓰나미가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이민기 등이 출연했다. 구성은 평범했던 사람들의 일상을 보여주고 거대한 자연의 파괴력을 동반한 재난으로 아수라장이 된 후, 다시 삶이 바뀌는 전형적인 재난물의 기승전결을 따른다. 결국 구성이 같을 수 밖에 없다면 승부는 얼마나 재난을 실감나게 묘사하는 가에 달렸다. 그런 ..

영화 2009.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