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패니메이션 '고양이의 보은'(猫の恩返し, 2002년)은 새로운 지브리 스튜디오 시대의 출발을 알린 작품이다. 그전까지 지브리 스튜디오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이 번갈아 가며 작품을 만드는 시스템이었다. 그렇다보니 두 사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나이가 든 두 사람의 뒤를 이을 후계자 양성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러던 차에 1999년 일본의 한 테마파크에서 고양이를 소재로 한 20분 분량의 작품을 의뢰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이전에 만든 작품 '귀를 기울이면'에 등장하는 고양이 바론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을 구상했다. 이를 토대로 '귀를 기울이면'의 원작 만화를 그린 히이라기 아오이에게 스토리 구성을 의뢰했다. 아오이가 그린 만화는 나중에 '바론 고양이 남작'이라는 만화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