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코시모 1세 4

피렌체의 보물창고, 피티 궁전

피렌체를 관통하는 아르노강 남쪽에 위치한 호텔 룬가르노에 묵는다면 피티 궁전(Pitti Palace)이 아주 가깝다. 베키오 다리에서 반대 방향으로 큰길 따라 걸어서 5분 정도 내려가면 바로 만날 수 있다. 궁전 앞에는 비스듬하게 광장이 있는데 오후 되면 사람들이 이 곳에 모여 앉거나 누워서 얘기를 나눈다. 궁전 벽 한쪽에 티켓박스가 있어서 이 곳에서 표를 구입해야 입장할 수 있다. [피티 궁전 전경. 건물 앞쪽에 둥그스름하고 비스듬한 작은 광장이 있다.] 티켓은 박물관과 보볼리 정원용을 각각 팔기 때문에 두 곳을 모두 보려면 양쪽 티켓을 함께 구입해야 한다. 이 곳을 보고로 부른 이유는 방대한 미술품과 생활용품, 그리고 훌륭하게 조성된 정원을 모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피티 궁전은 원래 피렌체의 은행..

여행 2017.11.20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

피렌체 여행을 가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우피치 미술관(Galleria degli Uffizi)이다. 우피치 미술관은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메디치 가문이 200년 동안 끌어모은 2,500여 점의 방대한 예술작품을 소장한 곳이다. 우피치는 집무실이란 뜻의 이탈리아 말이다. 1560년대 토스카나 지역을 통치하던 메디치 가문의 코시모 1세 대공이 피렌체 공화국의 행정부 역할을 하는 건물로 지었다. [베키오 궁전에서 내려다본 우피치 미술관. 1993년 테러리스트가 던진 폭탄에 건물 일부가 부서지는 등 피해를 입기도 했으나 지금은 모두 복원됐다.] 건물의 설계는 유명한 미술가이자 건축가인 조르조 바사리가 맡았다. 코시모 1세는 각지에 흩어져 있던 메디치 가문의 미술품을 이 곳으로 끌어 모았고..

여행 2017.10.15

피렌체의 베키오 궁전

피렌체의 시뇨리아 광장에 있는 베키오 궁전(Palazzo Vecchio)은 댄 브라운의 소설 '인페르노'에서 중요한 장소로 나온다. 론 하워드 감독이 만든 영화에서는 랭던 교수를 연기한 톰 행크스가 시에나 역의 펠리시티 존스와 함께 추적자들을 피해 이 곳에 숨어든다. 여기서 한바탕 활극을 펼친 다음 그는 사라진 단테의 마스크를 추적한다. 그만큼 소설과 영화에서 베키오 궁전은 모든 사건이 확대되는 장소다. [시뇨리아 광장에 나란히 선 베키오 궁전과 란치의 회랑. 그 사이에 우피치 미술관이 보인다. 베키오 궁전도 1966년 대홍수때 4미터 높이까지 물에 잠겼다.] 이탈리아어로 오래됐다는 뜻의 베키오 궁전은 피렌체 지도자들이 회의를 열어 정책을 결정하기 위해 1229년에 건축됐다. 이후 피렌체 대성당과 산타크..

여행 2017.09.16

피렌체의 베키오다리

폰테 베키오(Ponte Vecchio), 베키오 다리는 두오모와 함께 피렌체의 상징 중 하나다.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돼 '오래된 다리'라는 뜻의 폰테 베키오라는 이름이 붙은 이 다리는 독특하다. 피렌체를 관통하는 아르노 강 위에 놓은 10개 다리 중에 유일하게 다리 위에 상점이 있다. 어찌보면 전 세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모습의 다리이기도 하다. [피렌체의 상징 중 하나인 폰테 베키오.] 다리 위에 집이나 상점을 지은 도시는 피렌체 뿐만이 아니다. 과거 파리의 센 강 위에 놓은 다리에도 사람들이 집을 짓고 살았으나 퐁네프 다리 이후 그런 풍경들이 모두 사라졌다. 그런데 베키오 다리는 지금도 다리 위에 사람이 드나드는 상점이 있다. 다리 양편으로 금은방들이 들어차 오가는 사람들을 유혹한다. [다리 위에 ..

여행 2017.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