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레빈슨(Barry Levinson) 감독의 '피라미드의 공포'(Young Sherlock Holmes, 1985년)는 작품성이나 이야기보다 엉뚱한 요소 때문에 주목받은 영화다. 바로 컴퓨터 그래픽이다. 이 작품은 영화 사상 처음으로 순전히 컴퓨터그래픽으로만 만든 캐릭터가 등장한다. 영화 중간 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에서 튀어나와 신부를 위협하는 기사가 CG 캐릭터다. 이 캐릭터는 유명한 조지 루카스의 ILM에서 무려 4개월 동안 작업해 만들었다. 지금 보면 별 것 아니고 엉성해 보이는 CG 캐릭터이지만 당시로서는 사람이 아닌 컴퓨터로 만든 존재가 연기를 한다는 것이 놀라운 일이었다. 요즘 각종 질문에 진위 여부를 떠나 천연덕스럽게 대답을 척척하고 논문이나 리포트도 쓰는 대화명 인공지능(AI) '챗G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