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형사물이라면 주먹까지 잘 쓰는 잘 생긴 형사가 사악하고 못되게 생긴 범인을 잡아 혼내주는게 정석이다.
그런데 이연우 감독의 '거북이 달린다'(2009년)는 그렇지 않다.
탈주범 송기태(정경호)는 잘생긴데다가 홍길동 뺨치게 잘 싸운다.
반면 그를 쫓는 형사 조필성(김윤석)은 싸움도 못하고 투박하게 생겨 먹었다.
아니, 형사도 잘 하는게 하나 있다.
돈 때문이기는 하지만 범인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근성이다.
이미 일반 형사물과 달리 범인과 형사가 뒤바뀐 어긋난 설정에서부터 일말의 기대감을 갖게 만든 이 작품은 느긋한 충청도식 유머와 투박한 액션으로 즐거움을 준다.
절로 웃음이 터지거나 감탄이 나올 만큼 액션을 훌륭하게 잘 만든 영화는 아니지만, 삐걱거리는 서민의 투박한 삶을 닮은 이야기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뒤에도 계속 곱씹게 만든다.
마치 토끼를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거북이의 힘든 경주처럼 안스러운 사람들의 생활과 인정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김윤석, 정경호의 캐스팅이 좋았고 능청스런 조연들이 빛난 작품이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무난한 화질이다.
윤곽선은 뭉툭하고 암부 디테일도 떨어지지만 한국 영화 타이틀 치고는 그런대로 볼 만 하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배경음악이 리어에서 울려나와 간헐적으로 서라운드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부록으로 배우들의 음성해설과 제작과정, 인터뷰, 시사회와 포스터 촬영 현장 등이 들어 있다.
<파워DVD로 DVD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토끼처럼 날렵한 범인과 거북이처럼 뒤뚱거리는 형사의 대결을 다룬 작품.
제목은 공모를 통해서 선택. 바지를 걷어올린 건달 역의 신정근 등 조연들의 연기가 좋았다.
거북이 같은 형사를 연기한 김윤석. 느물거리는 충청도 형사 역을 아주 맛깔스럽게 해냈다.
토끼같은 범인은 정경호가 연기. 코 밑 수염은 분장사가 교통 체증으로 늦게 오는 바람에 김윤석이 담뱃재를 문질러 즉석에서 그려 줬다고 한다.
막판 대결의 무대가 되는 소싸움 경기장. 소똥과 모래가 뒤범벅된 저곳에서 배우들이 몸을 굴려 연기했다.
TV드라마로 인기를 얻어 CF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선우선이 범인의 애인으로 출연.
다방 마담으로 나온 강문희는 예전 MBC TV 어린이물 '호랑이 선생님'에 학생으로 나온 아역배우 출신.
'추격자'처럼 긴장감이 넘치거나 '살인의 추억'처럼 완성도가 뛰어난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약간 모자르고 투박함이 매력인 작품.
그런데 이연우 감독의 '거북이 달린다'(2009년)는 그렇지 않다.
탈주범 송기태(정경호)는 잘생긴데다가 홍길동 뺨치게 잘 싸운다.
반면 그를 쫓는 형사 조필성(김윤석)은 싸움도 못하고 투박하게 생겨 먹었다.
아니, 형사도 잘 하는게 하나 있다.
돈 때문이기는 하지만 범인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근성이다.
이미 일반 형사물과 달리 범인과 형사가 뒤바뀐 어긋난 설정에서부터 일말의 기대감을 갖게 만든 이 작품은 느긋한 충청도식 유머와 투박한 액션으로 즐거움을 준다.
절로 웃음이 터지거나 감탄이 나올 만큼 액션을 훌륭하게 잘 만든 영화는 아니지만, 삐걱거리는 서민의 투박한 삶을 닮은 이야기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뒤에도 계속 곱씹게 만든다.
마치 토끼를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거북이의 힘든 경주처럼 안스러운 사람들의 생활과 인정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김윤석, 정경호의 캐스팅이 좋았고 능청스런 조연들이 빛난 작품이다.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타이틀은 무난한 화질이다.
윤곽선은 뭉툭하고 암부 디테일도 떨어지지만 한국 영화 타이틀 치고는 그런대로 볼 만 하다.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배경음악이 리어에서 울려나와 간헐적으로 서라운드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부록으로 배우들의 음성해설과 제작과정, 인터뷰, 시사회와 포스터 촬영 현장 등이 들어 있다.
<파워DVD로 DVD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토끼처럼 날렵한 범인과 거북이처럼 뒤뚱거리는 형사의 대결을 다룬 작품.
제목은 공모를 통해서 선택. 바지를 걷어올린 건달 역의 신정근 등 조연들의 연기가 좋았다.
거북이 같은 형사를 연기한 김윤석. 느물거리는 충청도 형사 역을 아주 맛깔스럽게 해냈다.
토끼같은 범인은 정경호가 연기. 코 밑 수염은 분장사가 교통 체증으로 늦게 오는 바람에 김윤석이 담뱃재를 문질러 즉석에서 그려 줬다고 한다.
막판 대결의 무대가 되는 소싸움 경기장. 소똥과 모래가 뒤범벅된 저곳에서 배우들이 몸을 굴려 연기했다.
TV드라마로 인기를 얻어 CF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선우선이 범인의 애인으로 출연.
다방 마담으로 나온 강문희는 예전 MBC TV 어린이물 '호랑이 선생님'에 학생으로 나온 아역배우 출신.
'추격자'처럼 긴장감이 넘치거나 '살인의 추억'처럼 완성도가 뛰어난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약간 모자르고 투박함이 매력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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