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론 서바이버(블루레이)

울프팩 2014. 11. 23. 23:01

피터 버그 감독의 '론 서바이버'(Lone Survivor, 2013년)는 액션영화라기 보다 '127시간' 같은 재난 영화에 가깝다.

혼자 협곡에 갇혀 사투를 벌인 '127시간'의 청년처럼 이 영화의 주인공은 적지에 홀로 고립돼 쫓기는 짐승처럼 생존을 위해 몸부림친다.

 

그 과정이 참으로 처절하다.

높은 바위투성이 절벽에서 주인공이 살기 위해 맨 몸으로 내리 뛰고 구르는 과정이 어찌나 실감나게 묘사했는 지, 고통이 느껴지는 것처럼 절로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미군의 실패한 작전을 그렸다.

2005년 6월, 미 해병대원들을 죽인 탈레반 부사령관을 잡기 위해 미국은 '레드 윙'이란 작전명 아래 정예 특수부대인 네이비실 대원들을 아프가니스탄 북부에 침투시킨다.

 

하지만 여러가지 사정 때문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오히려 생떼같은 대원들만 죽어 나간다.

실패한 작전을 다뤘다는 점에서 '블랙호크다운'과 비슷한 구조다.

 

적지에 고립된 대원을 구하는 과정 역시 소말리아를 무대로 한 '블랙호크다운'을 연상케 한다.

좀비떼처럼 새까맣게 달려드는 소말리아 민병대 대신 터번을 머리에 두른 탈레반이 대신 악역을 맡았을 뿐이다.

 

미국의 적은 무조건 악마처럼 묘사한 미국 중심의 이분법적 시각은 할리우드 영화의 어쩔 수 없는 한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감나게 현장감을 살린 네이비실 대원들의 처절한 도주 장면 만큼은 높이 살 만 하다.

 

1080p 풀HD의 2.40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좋다.

윤곽선이 선명하고 색감이 자연스럽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 역시 서라운드 효과가 잘 살아 있다.

자연스런 효과음이 현장감을 배가시킨다.

 

부록으로 배우와 감독 인터뷰, 음향 및 제작과정, 세트, 실제 생존 대원인 마커스 러트렐 이야기 등이 한글자막과 함께 HD 영상으로 들어 있다.

다만 인터뷰 장면에 수록한 한글 자막에 오자가 있고, 뉴멕시코 지역 지명인 알버커키를 알베로키로 써놓는 등 오류가 보인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 포착한 장면들> 

영화는 레드 윙 작전의 유일한 생존자인 전 네이비실 대원 마커스 러트렐이 쓴 책을 토대로 했다. 

마크 월버그, 테일러 키취, 벤 포스터, 에밀 허쉬, 에릭 바나 등이 네이비실 대원을 연기. 

이 작품의 각본도 직접 쓴 피터 버그 감독은 '콜래트럴' '스모킹 에이스' 등 여러 편의 영화에 출연한 배우이기도 하다. 감독으로는 '배틀십' '핸콕' ''킹덤' 등을 연출했다. 

배우들은 촬영 전 전직 네이비실 대원들에게 사격 및 이동법, 수신호 등을 따로 훈련 받았다. 

주인공은 아프간 사람인 모하마드 굴라브의 도움 덕분에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굴라브는 2000년 동안 내려온 아프간의 전통적인 불문법 파슈툰왈리를 지키기 위해 미군을 도왔다. 파슈툰왈리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목숨을 걸고 돕는 것을 말한다. 

실제 생존자인 마커스 러트렐이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에게 자문을 해줬다. 마커스 역은 마크 월버그가 연기했다. 

아프간 장면은 뉴멕시코 지역의 알버커키에서 촬영. 

마커스 러트렐을 포함해 실제 레드 윙 작전에 투입됐던 네이비실 대원들.

크로아티아 랩소디
최연진 저
론 서바이버 ( 2Disc )
피터 버그 감독/마크 월버그 출연/Eric Bana 출연/에밀 허쉬 출연/Ben Foster 출연/Taylor Kitsch 출연
론 서바이버 (스틸북 1/4슬립) : 블루레이
예스24 | 애드온2

'볼 만한 DVD / 블루레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익스펜더블2 (블루레이)  (4) 2014.12.06
퍼펙트 게임  (2) 2014.11.28
우요일  (2) 2014.11.18
노스페이스 (블루레이)  (2) 2014.11.11
폼페이 최후의 날 (블루레이)  (0) 2014.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