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위대한 별이 졌다.
마이클 잭슨이 오늘(26일) 51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사인은 심근경색에 따른 심장마비.
아무래도 마음 고생이 심했던 모양이다.
마이클 잭슨은 비틀즈 이후 팝 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가수였다.
1958년 노동자의 가정에서 9형제 중 7번째로 태어난 그는 5명의 형들과 불과 여섯 살때 잭슨파이브라는 그룹을 결성하며 데뷔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영화 '벤'의 주제가를 불러 히트시키는 등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을 일찌감치 드러냈다.
그가 팝의 황제로 등극한 것은 1982년 내놓은 음반 '스릴러'였다.
퀸시 존스와 손잡고 만든 이 음반은 'Beat It' 'Billie Jean' 'Thriller' 등 빌보드 넘버 1 히트곡을 줄줄이 내놓으며 팝 역사상 전무후무한 1억4,000만장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후 내놓은 '배드'(87년) '데인저러스'(91년) 등의 음반도 모두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며 그를 거부로 만들었다.
하지만 자신을 백인으로 만들고 싶었던 그는 지나친 성형 수술의 부작용과 아동 성추행 추문으로 대중에게서 멀어져갔다.
이 사이 엘비스 프레슬리의 딸 리사와 결혼했으나 이혼하는 등 두 번의 결혼 생활도 모두 파국을 맞았다.
결국 그는 아동 성추행은 무혐의 판정을 받았지만 엄청난 빚 때문에 디즈니랜드처럼 꾸며놓았던 산타 바바라의 집 '네버랜드'를 팔고 라스베이거스로 이사를 갔다.
하지만 이웃들이 "아동 성추행범과 같이 살 수 없다"며 시위을 해 그는 유럽 중동 등을 떠돌며 살다가 올해 초 로스앤젤레스에 자리를 잡았다.
다음달 13일 재기를 위한 영국 콘서트를 앞두고 있던 차에 갑자기 당한 죽음이어서 여러 모로 가슴이 아프다.
그는 남다른 선행도 많이 베풀었다.
80년대 중반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난민들을 위해 범 세계적 콘서트 'We Are The World' 콘서트를 열었고, 가난과 기아에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Heal the World' 재단을 만들었다.
어찌됐던 한 시대를 풍미한 음악과 춤으로 기억되는 그는 80년대를 함께 한 사람들에게 팝의 상징이었고, 시대의 대중 문화 아이콘이었다.
고교 시절 그가 만든 음악을 듣고 화려한 춤과 뮤직비디오를 보며 80년대를 보냈기에 그의 죽음이 더더욱 남다르게 다가온다.
이제는 고인이 된 위대한 팝의 황제의 진가를 엿보려면 음반과 더불어 'History on Film' DVD가 제격이다.
그의 유명 히트곡들과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린 일부 공연을 모아 놓은 이 DVD는 초창기 타이틀이어서 특이하게도 마치 LP처럼 앞뒤를 뒤짚어가며 재생하도록 양면으로 돼 있다.
4 대 3 풀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오래된 타이틀인 만큼 화질이 안좋다.
그래도 마이클 잭슨의 진가를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음향은 돌비디지털 5.1 채널을 지원한다.
<파워DVD로 순간포착한 DVD 타이틀 장면들>
드릴러 음반까지만해도 그의 성형은 심하지 않았다. 이후 광고 촬영 중 화상을 당한 뒤 백반증이 생겨, 피부 표백을 했다는 의심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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