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들의 세계를 즐겨 다루는 최동훈 감독의 '범죄의 재구성'(2004년)은 범죄 3부작의 시작이다.
사기꾼이 나오는 이 작품으로 출발해 도박꾼이 나오는 '타짜', 도둑이 나오는 '도둑들'로 이어진다.
이 작품들을 보면 일종의 패턴이 있다.
여러 명의 스타가 우루루 나와 저마다 가진 개성과 특기로 팀웍을 이뤄 한 탕 사건을 벌이는 것.
'이탈리안 잡'이나 '오션스 일레븐' 같은 전형적인 할리우드 스타일이다.
여기에 마치 김수현 드라마를 보듯 캐릭터들은 어찌 그리 아귀가 딱딱 들어맞는 대사를 쉼없이 내뱉는 지 할리우드 시트콤을 보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그의 영화는 지극히 이국적이다.
그 색다름이 그의 영화가 주는 재미이자 생경함이다.
즉, 재미있으면서도 현실적이지 않은 낯설음이 있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
일단 소재 자체가 범상치 않다.
여러 명의 사기꾼이 떼로 모여 한국은행을 턴다.
완벽한 시나리오로 은행을 턴 이들은 패거리들끼리도 서로 속이며 뒤통수를 친다.
여기서 엎치락 뒷치락 반전의 재미와 사건을 푸는 미스테리의 즐거움이 있다.
최 감독이 직접 쓴 대본은 꽤 공들여 작업한 흔적이 보인다.
터널 속 자동차 탈출 장면처럼 일부 작위적 부분들이 거슬리지만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매끄럽다.
여기에 배우들이 주고 받는 대사는 스피디한 영화처럼 맛깔스럽게 통통 튄다.
들고 찍기로 현장감을 살리고 그린필터를 사용해 이질감을 높인 영상도 독특하다.
하지만 리얼리티를 살리는 데는 한계가 있는 작품이다.
개성강한 캐릭터도 살고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그럴 법 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공감하기 쉽지 않은 대중영화다.
1080p 풀HD의 2.3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괜찮은 편이다.
더러 핀이 나간 장면이 명료하지 못하고 필름 노이즈가 살짝 살짝 보이지만, DVD에 비해 월등 개선됐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리어를 적극 활용한 덕분에 서라운드 효과가 좋다.
부록으로 2편의 음성해설, 제작과정, 인터뷰, 삭제장면 등 2장짜리 DVD 타이틀에 수록된 내용이 모두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 play 표시가 있는 사진은 play 버튼을 누르면 관련 동영상이 나옵니다. *
할리우드 자동차 추격 장면을 연상케 하는 초반 추격전은 도로를 막고 스턴트맨들과 박신양이 번갈아 가며 촬영.
특이하게 박신양이 1인2역을 하며 형제를 연기했다. 이 영화는 1996년 2월 한국은행 구미지점에서 발생한 사건을 모델로 했다. 당시 한국은행은 동화은행 직원 2명이 들고 온 당좌수표를 받고 9억원을 내줬는데, 알고 보니 가짜 은행직원들이 도난 당한 수표를 이용한 사건이었다.
이문식이 마약 중독 사기꾼으로 등장. 병원 장면은 지금은 사라진 방지거 병원서 촬영.
박신양, 백윤식, 이문식, 박원상이 각자 특기있는 사기꾼으로 등장. 당시 한국은행은 거액 인출에 대해 동화은행에 확인을 하지 않은 책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동화은행에 배상을 요구해 9억원을 받아냈다. 당시 동화은행은 버티다가 한국은행이 상급기관이다보니 물어주고 IMF가 터진 뒤 퇴출됐다.
염정아가 '구로동 샤론 스톤'이란 배역을 맡아 고양이 같은 매력을 발산한다.
사기꾼들 아지트는 인천 중고자동차매매장에서 촬영.
당시 '오션스 일레븐' 등 할리우드 영화에 흔히 나오던 분할화면이 등장.
한국은행 금고에 꽉 들어찬 돈 다발은 스티로폼을 잘라서 더미를 만들고 보이는 쪽에만 돈 모양을 붙였다.
헌 책방 외관은 인천서 찍고 내부는 세트를 만들어 촬영.
박신양이 펜션을 짓기 위해 부지 매입을 알아보는 장소는 거제도 해금강이다.
연두빛이 도는 화면은 그린필터를 사용해 촬영.
총신을 짧게 자른 엽총은 영화 '매드맥스'에서 멜 깁슨이 들고 다닌 총을 흉내냈다.
막판 박신양에게 사기를 당하는 어수룩한 보석상은 최영환 촬영감독이 깜짝 연기를 했다.
사기꾼이 나오는 이 작품으로 출발해 도박꾼이 나오는 '타짜', 도둑이 나오는 '도둑들'로 이어진다.
이 작품들을 보면 일종의 패턴이 있다.
여러 명의 스타가 우루루 나와 저마다 가진 개성과 특기로 팀웍을 이뤄 한 탕 사건을 벌이는 것.
'이탈리안 잡'이나 '오션스 일레븐' 같은 전형적인 할리우드 스타일이다.
여기에 마치 김수현 드라마를 보듯 캐릭터들은 어찌 그리 아귀가 딱딱 들어맞는 대사를 쉼없이 내뱉는 지 할리우드 시트콤을 보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그의 영화는 지극히 이국적이다.
그 색다름이 그의 영화가 주는 재미이자 생경함이다.
즉, 재미있으면서도 현실적이지 않은 낯설음이 있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
일단 소재 자체가 범상치 않다.
여러 명의 사기꾼이 떼로 모여 한국은행을 턴다.
완벽한 시나리오로 은행을 턴 이들은 패거리들끼리도 서로 속이며 뒤통수를 친다.
여기서 엎치락 뒷치락 반전의 재미와 사건을 푸는 미스테리의 즐거움이 있다.
최 감독이 직접 쓴 대본은 꽤 공들여 작업한 흔적이 보인다.
터널 속 자동차 탈출 장면처럼 일부 작위적 부분들이 거슬리지만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매끄럽다.
여기에 배우들이 주고 받는 대사는 스피디한 영화처럼 맛깔스럽게 통통 튄다.
들고 찍기로 현장감을 살리고 그린필터를 사용해 이질감을 높인 영상도 독특하다.
하지만 리얼리티를 살리는 데는 한계가 있는 작품이다.
개성강한 캐릭터도 살고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그럴 법 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공감하기 쉽지 않은 대중영화다.
1080p 풀HD의 2.35 대 1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하는 블루레이 타이틀은 화질이 괜찮은 편이다.
더러 핀이 나간 장면이 명료하지 못하고 필름 노이즈가 살짝 살짝 보이지만, DVD에 비해 월등 개선됐다.
DTS-HD 5.1 채널을 지원하는 음향은 리어를 적극 활용한 덕분에 서라운드 효과가 좋다.
부록으로 2편의 음성해설, 제작과정, 인터뷰, 삭제장면 등 2장짜리 DVD 타이틀에 수록된 내용이 모두 들어 있다.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순간포착한 장면들>
* play 표시가 있는 사진은 play 버튼을 누르면 관련 동영상이 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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