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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자연의 위대함, 요세미티 국립공원

울프팩 2010. 5. 13. 07:26
샌프란시스코 동쪽에 위치한 요세미티는 미국 국립공원 중에서도 특히 절경으로 유명하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이기도 한 이 곳은 100만년 전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계곡이 형성되고, 다시 1만년 전 빙하기 녹으면서 300개가 넘는 호수, 계곡, 폭포가 탄생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이 곳까지 자동차로 달리면 약 4시간 정도 걸린다.
공원내 주요 관광지는 모두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도록 도로 포장돼 있어서 당일 코스 관람도 가능하다.

방법은 아침일찍 떠나서 몇 군데 둘러보고 공원에서 점심을 먹은 뒤 오후 4시쯤 하산하면 샌프란시스코에 저녁 8시쯤 떨어진다.
그러나 요세미티의 자연을 제대로 만끽하려면 2박3일 정도 잡고 트랙킹 코스를 따라서 오르는 방법이 좋다.

공원 입장료는 자동차로 들어가면 1대당 20불, 걸어들어가면 1인당 10불이다.
입장권은 7일 동안 유효하다.

요세미티의 방문 시기는 5월이 가장 좋단다.
이 맘때 눈이 녹으면서 물이 쏟아지기 시작해 폭포가 장관을 이루며, 곰들이 서서히 활동하기 때문.

실제로 아직까지 눈이 녹지않은 곳이 많아 안타깝게도 유명한 하프돔 방면은 도로 봉쇄로 갈 수 없었다.
여름 휴가철은 사람이 많아 번잡스럽고, 가을에는 단풍이 장관을 이루지만 폭포의 물이 마른다고 한다.

요세미티라는 이름은 인디언 말로 '곰'이라는 뜻이란다.
실제 요세미티에는 야생 곰이 많이 살지만 가까이서 보기는 쉽지 않단다.

그런데 이번에는 운이 좋아 야생 곰을 볼 수 있었다.
참고로, 자동차에 음식을 놔두고 주차해 놓으면 더러 곰이 음식을 먹기 위해 자동차를 때려 부수는 경우가 있으니 음식은 반드시 들고 내리거나 주차 지역 곳곳에 별도 설치된 쇠상자에 보관해 놓아야 한단다.

시간이 있으면 더 머물고 싶을 만큼 요세미티의 경관은 훌륭했다.
새삼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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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 입구에서 찍은 계곡. 가운데 하얗게 보이는 것은 5월인데도 아직 녹지 않은 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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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이 유명한 엘카피탄이다. 거대한 산봉우리가 사실은 하나의 화강암 바위여서 대장 바위라는 뜻의 카피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무려 높이 1,000미터의 이 바위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단일 바위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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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 공원 곳곳에는 경치가 아름다운 곳마다 내려서 머물서 있도록 주차 시설이 돼 있다. 화장실, 캠핑시설이 돼 있는 곳도 있어 편하게 머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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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를 이렇게 가까이서 찍어보기도 처음이다. 사람들이 먹을 것을 줘버릇해서 음식점 근처에는 야생 다람쥐들이 몰려든다. 먹을 것을 떨어뜨려주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알아서 다양한 포즈를 취해준다. 렌즈를 코 앞 2,3cm까지 들이대도 도망가지를 않는다. 손으로 만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다람쥐 크기가 거의 강아지만 해서 물까봐 못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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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의 압권은 하늘을 찌를 듯 나무들이 높아 솟아있는 울창한 숲이다. 소나무만 해도 수십미터 높이인데 이곳의 명물인 자이언트 세콰이어 나무들은 엄청난 높이와 둘레를 자랑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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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이처럼 거대한 폭포들을 볼 수 있다. 이 정도 거리에서도 포말이 비처럼 흩날려 옷이 흠뻑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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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숲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요세미티 계곡. 멀리 보이는 폭포가 유명한 '신부의 면사포' 폭포다. 바람이 불면 폭포 아랫부분이 흩날리며 신부의 면사포처럼 퍼진다고 해서 저런 이름이 붙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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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을 개조해 만든 관광차. 캠핑장에 머무는 사람들은 저런 차를 타고 올라와 계곡을 구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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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찍은 신부의 면사포 폭포. 비옷을 가져가지 않으면 온 몸이 물에 들어갔다 나온것처럼 쫄딱 젖는다. 실제로 비옷을 가져오는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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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하던 중 운좋게 만날 수 있었던 야생 곰. 풀밭에 코를 처박고 무언가 열심히 먹고 있었다. 가까이 갈 수도 있었겠지만 물리고 싶으면 그러라고 해서 가까이 가지 않았다. 뒤에 보이는 것처럼 아직도 이곳은 곳곳에 눈이 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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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오면서 만난 거대한 풍차밭. 풍력 발전을 위해 설치한 풍차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아 장관을 이뤘다.
샌프란시스코?요세미티(책)
이정아 저
세계로 떠나는 테마여행 Vol.03-미국국립공원 Ⅲ (옐로스톤강/요세미티계곡)(DVD)
EBS 빙하가 빚은 예술,요세미티 국립공원(블루레이)
예스24 | 애드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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