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재기발랄한 영화 '이 투 마마'(Y Tu Mama Tambien, 2001년)는 십대들의 성장담을 그린 청춘물이다. 두 친구가 사촌의 아내인 매력적인 여성과 함께 바다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또래 아이들이 그렇듯 두 친구의 머릿속에는 온통 여자, 그것도 잠자리에 대한 생각 뿐이다. 여기에 바람피운 남편에 대한 원망 때문에 충동적으로 길을 떠난 여인은 아이들의 일탈을 돕는다. 로드무비 형식을 띤 이들의 여정은 참으로 파격적이다. 차 속에서 세 사람이 나누는 직설적인 성에 대한 대화도 그렇고, 호텔 방에서 털어놓는 황당한 성적 일탈에 대한 고백도 충격적이다. 급기야 세 사람은 모든 것을 내려 놓고 하나가 된다. 참고로 제목은 '너의 엄마도...'란 뜻이다. 두 친구 중 하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