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 맥캐리 감독의 '어페어 투 리멤버'(An Affair To Remember, 1957년)는 미국인들에게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가장 사랑받는 순애보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두 번이나 리메이크됐고 아예 이 작품에 대한 오마주로 제작된 영화가 있다는 점만 봐도 이 영화가 미국인들, 그것도 미국 여성들 사이에 얼마나 인기 있는 작품인지 가늠할 수 있다. 원래 이 작품은 맥캐리 감독이 1939년에 아이린 던과 찰스 보이어를 주연배우로 삼아 '러브 어페어'라는 제목으로 처음 만들었다. 워낙 이 작품에 애착을 갖고 있었던 그는 이 작품을 제목을 바꿔 다시 만들었다. 제목을 바꾼 이유는 원제목이 상표 등록된 바람에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내용은 우연히 유럽행 유람선에서 만난 두 남녀가 사랑이 싹트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