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의 '퓨리'(Fury , 2014년)는 디테일에 강한 전쟁영화다. 대부분의 전쟁영화들이 사실에 충실하지만 여러 가지 제작 여건상 디테일을 살리기 쉽지 않은데 이 영화는 아주 꼼꼼할 정도로 디테일을 잘 살렸다.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로 진군하는 미 제 2 기갑사단 소속 전차부대원들 이야기를 다뤘다. M4 셔먼 전차를 타는 5명의 대원들이 아버지 같은 전차장을 중심으로 가족처럼 뭉쳐 적과 싸우는 이야기다. 영화를 만든 에이어 감독은 'U-571' '트레이닝 데이' '분노의 질주' 등의 각본을 쓴 액션물에 강한 감독이다. 특히 'U-571'의 경우 미 해군 복무 당시 잠수함에 탔던 경험을 제대로 녹여내 잠수함 승무원들이 겪는 공포를 아주 잘 녹여냈다. 에이어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