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샌들러(Adam Sandler)와 드류 배리모어(Drew Barrymore)가 호흡을 맞춘 ‘첫 키스만 50번째’(50 First Dates, 2004년)는 하와이안 펀치처럼 상큼한 로맨틱 코미디다. 피터 시걸(Peter Segal) 감독은 여기에 팥빙수 고명처럼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를 얹어 놓았다. 귀여운 여인 루시(드류 배리모어)는 교통사고로 자고 일어나면 전날 일을 모두 잃어버리는 단기 기억 상실증에 걸렸다. 하필 하와이 최고의 바람둥이 헨리(아담 샌들러)가 루시에게 홀딱 반했다. 그때부터 루시의 사랑을 얻기 위한 헨리의 기발하고 감동적인 하루살이 사랑이 날마다 되풀이된다. 보통 사람 같았으면 다음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는 여인에게 정나미가 떨어졌을 텐데, 헨리의 지고지순한 사랑은 지치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