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디파이언스 2

디파이언스(블루레이)

제2차 세계대전과 관련해 유대인하면 우선 떠오르는 것이 홀로코스트, 즉 대학살이다. 나치에 의해 아우슈비츠, 트레블링카 등 동유럽에 산재해있던 수용소에 끌려가 가스실에서 비참하게 집단 학살당한 일들이 워낙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만큼 유대인하면 박해와 죽음의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다 보니 그들이 제2차 대전 때 저항군을 조직해 게릴라 활동을 했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비엘스키 빨치산이다. 1941년 나치 독일이 소련을 침공하면서 지금의 벨라루스 공화국 일대도 점령을 담했다. 나치는 신속하게 해당 지역의 유대인을 골라내 1942년 초까지 수 만여 명을 학살했다. 이때 부모를 잃은 투비아 비엘스키를 비롯한 4형제는 어린 시절을 보낸 벨로베즈스카야 숲으로 달아났다. 그곳에서..

디파이언스

2차 세계대전 속 유대인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나치의 학살이다. 수 많은 사람들이 죄없이 목숨을 빼앗긴 홀로코스트는 유대민족 뿐만 아니라 인류의 영원한 상처다. 그래서 그런지 2차 세계대전과 유대인을 다룬 영화들은 대부분 홀로코스트에 맞춰져 있다. 영화 속 유대인들은 그저 힘없고 연약한 희생자일 뿐이다. 그런데 에드워드 즈윅 감독의 '디파이언스'(Defiance, 2009년)는 다르다. 이 작품 속 유대인들은 나치를 향해 총을 들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이 작품은 2차 세계대전때 벨로루시에서 활약한 비엘스키 유격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나치에게 부모가 살해당한 네 형제가 숲 속에 숨어살면서 나치와 싸우는 이야기다. 처음에는 4명이었지만 소문을 듣고 유대인들이 찾아오면서 나중에는 1,200명으로 ..

영화 2009.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