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아주 좋아하고, 오래도록 키웠다면 데이빗 프랭클 감독의 '말리와 나'(Marley & Me, 2008년)는 가슴 찡한 작품일 수 밖에 없다. 미국의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의 유명 칼럼니스트 조니 그로건이 쓴 책을 토대로 만든 이 작품은 강아지때부터 죽을 때까지 한 가족과 생을 함께 한 어느 개에 대한 이야기다. 주인공 개인 말리는 말썽꾸러기에 장난이 심하지만, 가족들에게 기쁨과 사랑을 주는 사람 못지 않은 큰 역할을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당연 등장 인물들보다 개에게 눈이 갈 수 밖에 없다. 말리는 라브라도 리트리버 종. 워낙 사람을 잘 따르고 영리한 개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영화 속 연기를 정이 가게 했다. 특히 15년 동안 진돗개를 키운 경험이 있어서 개에 얽힌 에피소드들이 유달리 공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