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위대한 여류 감독 레니 리펜슈탈은 나치에 부역한 죄로 '히틀러의 핀업 걸'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유는 영화사에 길이 남는 그의 최고 걸작 2편이 모두 나치 시절에 나왔기 때문이다. 한 편은 1934년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나치 전당대회를 기록한 '의지의 승리'(http://wolfpack.tistory.com/entry/의지의-승리) 이고, 다른 한 편이 바로 1936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 11 회 올림픽을 담은 '올림피아'(Olympia, 1938년)다. 둘 다 모두 기록물의 교과서로 꼽히는 다큐멘터리들이다. 올림피아는 1부 '민족의 제전'과 2부 '미의 제전' 등 총 200분이 넘는 분량으로 구성됐다. 주된 내용은 올림픽의 주요 경기장면을 담은 기록물이지만 독일 아리안 민족의 우수성을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