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로버트 와이즈 3

스타트렉1-극장판 디렉터스 컷

미국 NBC-TV에서 1966년부터 1968년까지 방영된 TV시리즈 '스타트렉'은 마니아들 사이에 인기를 끌었다. '트렉키'라고 불리는 팬들은 시리즈 종영 이후에도 수시로 모임을 갖는다. 하지만 제작진들은 다르게 봤다. TV 시리즈가 끝나고 나서 방송사와 제작사 모두 실패작으로 생각했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흑백 TV 시절 '우주 탐험대'라는 제목으로 방영됐으나 미국만큼 큰 인기를 누리지 못했다. 그런 작품이 다시 영화로 등장한 것은 '스타워즈' 때문이었다. 1975년 스타워즈가 나오기 전 NBC는 파라마운트와 영화 제작을 계약했으나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1977년 스타워즈가 개봉하면서 큰 인기를 끌자 영화 작업이 급물살을 탔다. 로버트 와이즈(Robert Wise)가 감독을 맡았고 윌리엄 샤트너(..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블루레이)

제롬 로빈스와 레너드 번스타인 두 천재가 참가했다는 점 만으로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 1961년)는 찬사를 받을 만한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타협을 모르는 두 천재가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집해 만든 이 영화는 덕분에 이 작품 이전에 나온 뮤지컬영화와 확연히 다른 개성 강한 작품이 됐다. 완벽주의자였던 안무가 제롬 로빈스는 자신이 머리 속에서 그려낸 훌륭한 안무가 나올 때까지 무용수들을 극한까지 몰아 붙였다. 비록 배우들은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고생하고 숱한 NG와 부상에 시달렸지만, 덕분에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안무는 한 편의 드라마같다. 제트파 멤버들이 지하 차고에 모여 일전을 준비하는 군무는 훗날 마이클 잭슨의 뮤직비디오 'Beat It'에 모델이 됐고, 제..

사운드 오브 뮤직 (블루레이)

며칠 전인 지난해 12월30일 아가사 본 트랩이 97세의 나이로 미국 볼티모어 병원에서 사망했다. 이름은 낯설지만 그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 1965년)의 주인공인 본 트랩 일가의 큰 딸이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보지 못한 사람들도 '도레미송' '에델바이스' 등의 노래를 기억한다. 그만큼 이 작품은 작곡가 리차드 로저스와 작사가 오스카 헤머슈타인2세가 만든 노래들이 좋았다. 원래 이 작품은 본 트랩 가족의 실화를 토대로 1959에 만든 뮤지컬이다. 뮤지컬이 무려 1,400회가 넘는 장기 공연을 할 정도로 성공하자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로 유명한 감독 로버트 와이즈가 65년에 영화로 만들었다. 영화 또한 크게 성공해 1939년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