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영화가 실화라는 점이 놀랍다. 로저 도널드슨 감독의 '뱅크잡'(The Bank Job, 2008년)은 은행강도 이야기다. 1971년 영국 런던의 로이드은행이 털렸다. 은행 안에 부호들을 위한 개인금고를 운영했는데, 도둑들이 여기 침입해 고스란히 털어간 것. 피해액은 당시 돈으로 자그마치 400만 파운드. 문제는 은행측이 현금만 어림잡아 그렇다는 것이고, 도난 당한 수백 개의 개인 금고에 무엇이 들었는 지 모르니 실제 피해액은 얼마가 될 지 모른다. 황당한 것은 금고주인들이 피해신고를 거부했다는 점이다. 무엇을 보관했는 지 알아야 피해액을 추산할텐데 대부분 밝히기를 거부했다. 여기에 영국 정부가 나서서 언론까지 통제해 보도가 나가는 것을 막았다. 심지어 국내 방첩을 담당하는 MI5는 이 사건을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