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의 '잭 리처'(Jack Reacher, 2012년)는 두 달 전 유럽 출장 길에 비행기에서 보고 반한 작품이다. 원작은 소설가 리 차일드의 베스트셀러인 '잭 리처' 시리즈의 9번째 작품인 '원 샷'. 그가 창조한 캐릭터인 잭 리처는 군 수사관 출신으로 미 전역을 떠돌며 의문의 사건을 해결한다. 잭 리처는 아더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와 더쉴 해미트의 샘 스페이드를 섞어 놓은 듯한 인물이다. 사건 현장에 가서 찬찬히 훑어보며 사건의 얼개를 추리하고, 직접 총을 들고 뛰어들어 악당들을 단죄하기도 한다. 그만큼 추리소설과 액션 스릴러의 묘미가 결합된 인물. 제작진이 여러 편의 시리즈 가운데 '원 샷'을 영화로 만든 이유도 바로 추리물과 액션물이 결합된 잭 리처의 특징이 가장 잘 나타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