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 애플렉이 맹인 슈퍼맨으로 나오는 '데어데블'에서 '엘렉트라'는 참으로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아버지를 죽인 원수에게 복수하기 위해 여전사로 변신한 엘렉트라는 처절한 싸움을 벌이다 최후를 맞는다. 그러나 롭 바우먼 감독의 '엘렉트라'(Electra, 2005년)는 그렇지 못하다. '데어데블'에서 엘렉트라를 연기한 제니퍼 가너가 변함없이 주인공을 맡았고 '데어데블'과 마찬가지로 마블코믹스 원작을 사용했는데도 불구하고 '데어데블'에 한참 못미친다. 빈약한 스토리와 이야기 흐름을 탄탄하게 조이지 못한 연출 때문이다. 내용은 데어데블에서 죽은 엘렉트라가 무술 대가의 도움으로 부활하고 나서 5년이 흐른 시점에 벌어지는 악당과의 대결을 다루고 있다. 제니퍼 가너가 요상한 붉은 색 옷을 입고 삼지창을 휘두르며 펄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