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브레스트 감독의 영화 '비버리 힐스 캅'(Beverly Hills Cop, 1984년)을 보지 못한 사람들도 해롤드 펠타마이어가 작곡한 주제곡은 많이들 안다. 통통 튀는 신디사이저 멜로디는 TV의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배경음악으로 쓰이면서 정작 영화보다 더 유명하다. 제작사나 제작진은 디트로이트 경찰인 주인공 액셀 폴리(에디 머피)가 친구를 살해한 범인을 잡기 위해 엉뚱하게 비버리 힐스로 날아가 설치고 다니는 내용의 이 작품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지금은 고인이 된 제작자 돈 심슨이 우연히 비버리 힐스의 경찰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가 영화 제의를 했고 '그래, 그럼 한 번 해보지' 하는 심정으로 제작진이 만든 작품이다. 원래 대본은 액션과 코미디가 적당히 섞인 가벼운 오락물이었다. 그런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