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가 새로 개장하고나서 바로 음반매장인 핫트랙스를 들린 적이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단독 판매 코너가 중간에 있는데 거기 낯선 음반이 놓여 있었다. 바로 이온 보이쿠(Ion Voicou)였다. 이름은 생소했지만 희대의 명반이라는 딱지가 붙어있길래 청음 코너에서 들어본 뒤 망설이지 않고 바로 구매했다. 바이올린 연주자 이온 보이쿠는 클래식 음악 마니아들을 제외하고는 낯선 이름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레코딩도 많지 않을 뿐더러 대부분 LP로 내놨다. 그가 1965년에 출반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협주곡 E단조와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담은 음반도 마찬가지다. 데카에서 찍어낸 이 LP는 그마저도 귀해서 고가에 거래된 희귀 명반이다. LP 시절 존재조차도 몰랐으니 당연히 들어볼 기회가 없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