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모세 2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블루레이)

성경에서 구약의 '출애굽기'는 신약의 '요한 묵시록'과 더불어 가장 드라마틱한 이야기다. 요한 묵시록이 지옥도의 판타지를 묘사했다면 출애굽기는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의 영웅적 투쟁담을 담았다. 그렇기에 영화로 만들기 참 좋은 소재다. 애굽, 즉 이집트로부터 유대민족의 대탈출(엑소더스)을 그린 출애굽기를 다룬 영화 중에 세실 B 드밀 감독이 1956년에 만든 '십계'가 가장 유명하다. 다른 부분을 다 제쳐두고 찰튼 헤스톤(Charlton Heston)이 연기한 모세가 지팡이를 들어 바다를 가르마 타듯 두쪽으로 가르는 장면이 스펙터클의 정수를 보여줬다. 덕분에 출애굽기라면 성경을 읽지 않은 사람들도 '십계'의 이 장면을 떠올릴 만큼 상징적인 아이콘이 됐다. 그 뒤로도 출애굽기를 다룬 영화..

인디아나 존스: 레이더스(4K 블루레이)

흑백영화 시절 해적 영화나 쾌걸 조로가 모험 영화의 주류였다면 1980년대 모험 영화를 선도한 것은 단연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였다. 그 시작이 바로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감독의 1편인 '레이더스'(Raiders Of The Lost Ark, 1981년)다. 내용은 1930년대 미국의 고고학자인 인디아나 존스 박사가 구약성경에 나오는 모세의 성궤를 찾는 이야기다. 단순히 땅을 파고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같은 목적으로 탐험에 나선 나치 독일과 대결을 벌이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쳐 놓는다. 이 작품의 매력은 마치 '아라비안 나이트'를 섞어놓은 듯한 다양한 모험 이야기에 있다. 수수께끼에 쌓인 단서를 추적해 비밀의 장소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목숨을 노린 각종 비밀장치를 피해 마침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