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엔자와 몬탈치노, 반뇨 비노니는 너른 평원이 떠오르는 북부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들이다. 로마에서 그리 멀지 않아 자동차를 갖고 있다면 하루에 세 군데 모두 돌아볼 수 있다. 1. 피엔자(Pienza) 도시를 가로지르는데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 피엔자는 도시라기 보다 아주 작은 마을에 가깝다. 이 곳은 지난해 jTBC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라는 프로그램에서 집중적으로 다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1462년에 완성된 피엔자의 대성당. 성당 꼭대기에 베르나르도 로셀리노에게 도시 설계를 의뢰한 교황 피우스2세의 문장이 둥근 원안에 들어 있다. 피우스2세는 도시 완성을 보지 못하고 죽었다.] 그냥 작고 아기자기한 마을인 피엔자는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이다. 이 곳은 처음으로 사람이 설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