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 마르소가 주연한 영화 '유 콜 잇 러브'(The Student, 1988년)는 우리말 번역 제목이 더 나았다. 원제인 '여학생'보다 한결 세련되고 분위기에 더 잘 어울리는 제목이다. 이 영화는 '라붐' 시리즈 이후 실로 오랜만에 클로드 피노트 감독, 소피 마르소, 블라디미르 코스마 음악감독 등 세 명이 다시 만난 작품이다. 이제는 박사 과정에 다니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성숙한 여인이 된 소피 마르소가 스키장에서 만난 낯선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다. '라붐' 시리즈가 풋풋한 사춘기 소년 소녀들의 사랑을 다뤘다면 이 작품은 한창 불타오를 청춘 남녀의 격정적이고 뜨거운 사랑을 다뤘다. 그런 점에서 어찌보면 라붐의 연장선상이고 종착역 같은 영화다. 이 작품은 여러모로 의미있는 영화다. 라붐 시리즈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