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다 히데오 감독이 1998년 만든 '링'(The Ring)은 아시아 공포영화의 판도를 바꿔 놓은 걸작. 머리를 풀어헤친 채 바닥을 기어 다니거나 온 몸의 관절이 부러진 것처럼 몸을 기괴하게 꺾는 귀신은 바로 이 영화의 사다코가 원조. 이후 '여우계단' '페이스' 등 숱한 국내외 공포영화가 사다코를 모방. 스즈키 코지의 원작 소설을 읽었을 때 그렇게 무섭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이 영화를 보고 나면 흘끔흘끔 뒤를 돌아보게 된다. 단순히 무서운 그림만으로 겁주기보다 미스터리 기법을 도입해 관객의 궁금증을 유발하며 영화 속 수수께끼를 끝까지 따라가게 만드는 영화다. 그만큼 잘 만든 공포물. DVD는 1~4편 시리즈를 모두 묶은 박스세트로 국내 출시. 화질은 무난한 편으로, 해상도가 높지 않으며 화면이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