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브라운이 쓴 소설 '다빈치 코드'를 재미있게 읽었다면, '천사와 악마'(Angels & Demons, 2009년) 또한 놓칠 수 없다. 그가 다빈치 코드 보다 먼저 쓴 이 소설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처럼 '다빈치 코드'의 로버트 랭던 교수가 등장해 추기경들의 납치와 죽음에 얽힌 비밀을 풀어 나간다. 탁월한 이야기꾼인 댄 브라운은 '다빈치 코드'처럼 이 작품에서도 일루미나티에 얽힌 역사와 허구를 적당히 섞어놓아 실제처럼 그럴 듯 하게 이야기를 꾸몄다. 덕분에 이야기는 설득력이 높고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댄 브라운과 프레드릭 포사이드 작품처럼 원작 소설이 뛰어난 경우 영화로 만드는 것이 어렵다. 소설의 탁월한 묘사와 재미를 영화로 되살리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 그래서 영화 '다빈치 코드'는 아쉬움이 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