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스위스 2

찰리 채플린의 삶과 예술

위대한 예술가 찰리 채플린처럼 극과 극을 달린 사람도 드물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빈민구호소를 전전하며 힘들게 산 그는 타고난 예술적 재능으로 20대 후반에 백만장자가 됐다. 채플린이 만든 무성영화는 세계 곳곳에서 히트를 쳤고, 더불어 숱한 여성들과 염문을 뿌렸다. 유성영화 등장 이후에도 예술적 재능이 사그라들지 않았으나 오히려 뜻하지 않은 정치적 역풍을 맞아 그의 삶의 터전이었던 미국에서 추방 당하는 처지에 놓였다. 결국 1970년대 들어 아카데미상을 받으며 미국과 화해하긴 했지만 채플린은 말년을 망명지인 스위스에서 보냈다. 워너브라더스에서 나온 채플린 콜렉션에 포함된 '찰리 채플린의 삶과 예술'(The Life and Art of Charles Chaplin) DVD는 이러한 채플린의 일생..

007 여왕폐하 대작전

피터 헌트(Peter R. Hunt)가 감독한 007 시리즈의 6번째 작품 '여왕폐하 대작전'(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은 새로운 제임스 본드가 등장한다. 그동안 007로 활약한 숀 코네리 대신 호주의 모델 출신 배우 조지 라젠비(George Lazenby)가 2대 007을 맡았다. 그러나 라젠비는 숀 코네리가 세운 강인한 스파이 이미지에 비해 너무 유약해 보여 이 작품 하나만 찍고 다시 숀 코네리에게 바통을 넘겨줬다. 이번 작품에는 처음으로 007의 결혼이 등장한다. 이 작품을 못 본 사람들은 007을 미혼 총각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 그는 여기서 결혼을 한다. 007은 자살하려던 범죄조직의 딸을 구해주고 막판 그와 결혼하나, 신혼여행을 가다가 악당의 총에 부인이 죽는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