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재킹은 달아날 곳도, 숨을 곳도 없는 하늘에서 벌어지는 사투여서 더더욱 긴장감이 넘친다. 블록버스터 제조기 제리 브룩하이머와 신예 사이먼 웨스트 감독이 만든 '콘 에어'(Con Air, 1997년)는 날아가는 감옥, 즉 죄수 호송기를 납치하는 영화다. 비행기 가득 탄 흉악범들이 사전 모의를 통해 허공에서 하이 재킹을 하고, 우연히 여기 동승한 니컬라스 케이지가 나홀로 싸움을 벌인다.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시종일관 근육질의 남자들이 총질을 일삼는 전형적인 마초영화다. 그만큼 아무 생각없이 요란하게 벌어지는 아드레날린 액션을 즐기면 된다. 비록 내용은 황당하고 과장이 심하지만 액션 하나 만큼은 화끈하다. 총격전도 모자라 비행기로 라스베이거스 거리를 쓸어버리는 장면은 미국식 블록버스터 액션의 진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