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해밀턴 감독의 '슬픈 로라'(Laura, Les Ombres De L'Ete, 1980년)는 영화보다 음악이 더 유명한 작품이다. 프랑스의 팝 피아니스트 겸 가수인 패트릭 쥬베가 만든 주제곡이 널리 알려져 있다. 영화는 40대 조각가와 16세 발레리나의 사랑이야기다. 일단 대상부터 만만치 않지만 깊이 들어가면 모녀가 같은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로리타 신드롬에 가까운 원조교제성 만남까지 모든 것이 파격적인 내용이다. 우리 상식과 도덕으로 비춰보면 쉽게 납득하기 힘들다. 내용은 막장드라마지만 은은한 조명과 역광을 이용해 만든 유화같은 영상과 패트릭 쥬베의 음악은 70년대 유럽 에로 영화들이 그렇듯 너무나도 아름답다. 이 영화의 OST는 80년대 성음레코드에서 LP와 카세트 테이프로 낸 적이 있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