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프로야스 감독의 '노잉'(Knowing, 2009년)은 블루레이 애호가들 사이에 화질이 뛰어난 작품으로 유명했다. 그래서 블루레이를 구해서 봤는데...뛰어난 화질 외에는 볼 게 없었다. 이 작품은 지구의 최후를 예언한 숫자의 비밀을 푸는 과학자(니콜라스 케이지)의 이야기를 다뤘다. 인류가 피할 수 없는 대재앙, 정체불명의 숫자로 된 미스터리, 미지의 외계인 등장 등 흥미를 유발하는 소재들이 다양하게 등장하지만 이야기가 밋밋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반면 블루레이의 화질은 감탄이 나올 만큼 뛰어나다. 마치 물로 씻은 듯 말끔하고 깨끗한 영상과 물감을 바른듯 너무나 선명한 색상은 마치 환상을 보는 것처럼 경이롭다. 그렇지만 이런 화질을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한 싱거운 이야기가 문제다. 태양계의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