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이희준 2

해무 (블루레이)

2001년 9월 25일, 전남 여수시 봉산동의 한 다방에서 제7태창호 선장 이 모씨가 중개인 여 모씨를 만났다. 여 모씨는 밀입국 브로커였다. 즉 중국에서 한국으로 몰래 들어오려는 사람들에게 밀항선을 연결해주고 돈을 받는 중개자였다. 여 씨는 이 선장에게 밀항자들을 실어오는 대가로 3,000만 원을 제안했다. 이 선장은 처음에 거절했으나 결국 여 씨의 제안을 수용했다. 선장은 선금으로 받은 돈 가운데 일부를 7명의 선원에게 100만원씩 나눠주고 29일 배를 띄웠다. ◇그 바다에서 무슨 일이... 제7태창호는 그때부터 10월 1일까지 5일간 갈치 등 생선 1,400상자를 잡으며 배를 기다렸다. 같은 기간 중국 저장성 닝보항에서 조선족 60여명을 태우고 접선 지점까지 향한 중국 측의 20톤급 중간 연락선이었..

미쓰백 (블루레이)

이지원 감독의 '미쓰백'(2018년)은 아동학대를 다룬 영화다. 이 감독이 겪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고 하는데, 관련 내용들은 언론에도 보도된 사건도 섞여 있다. 이 감독은 몇 년 전 옆집에 살던 아이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도와주지 못해서 괴로워하다가 언론에 보도된 아동학대 사건들을 보고 대본을 쓰게 됐다고 한다. 내용은 어려서 힘든 일을 겪은 여주인공 미쓰백(한지민)이 이웃에 사는 어린 소녀를 아동 학대로부터 구해내는 이야기다. 주인공은 이웃집 소녀의 모습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 모습을 보게 되고 결국 누구를 돌볼 처지가 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아이를 구해내기 위해 뛰어든다. 영화를 보면 2015년 인천에서 발생한 아동 학대 사건이 떠오른다. 2015년 12월 12일 인천에서 11세 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