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범상치 않은 내용을 선보이는 김기덕 감독이 지난해 만든 '피에타'(2012년, http://wolfpack.tistory.com/entry/피에타) 역시 충격적이다. 돈을 빌려간 사람을 불구로 만들어 보험비를 타내는 지독한 사채업자 하수인 강도(이정재)에게 어느날 불쑥 아기때 버리고 떠난 어머니(조민수)가 나타나면서 삶의 변화가 일어나는 내용이다. 김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극단적 자본주의의 세계를 이야기"하고 싶었단다. 그가 말하는 극단적 자본주의란 돈 때문에 사람이 목숨을 버려야 하는 사회다. 결국 남을 그 지경까지 몰아가면서 영혼을 좀 먹는 악당들도 김 감독 입장에서 보면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이다. 그래서 이 작품에는 그들을 향한 김 감독의 연민이 보인다. 즉, 정에 굶주린 사람들이 정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