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 시리즈보다 '나니아 연대기'를 더 재미있게 본 이유는 동화에 가깝기 때문이다. 다른 시리즈들이 어둡고 음험한 어른들의 세계가 투영됐다면 나니아 연대기는 '걸리버 여행기'나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 처럼 아이들의 동화같은 세계를 다뤘다. 특히 나니아 연대기의 세상은 평등의 세계다. 결코 사람이 저혼자 잘났다고 독불장군처럼 설치지 않는다. 쥐가 돌격대장이 되고 소는 선원들을 지휘한다. 가장 웃어른은 사자다. 사람과 쥐, 염소, 사자 등이 한데 어우러져 서로가 존중하는 세상, 그것이 나니아의 세계다. 아마도 원작자인 C.S. 루이스의 기독교적 세계관의 영향으로 보인다. 세 번째 시리즈인 '나니아 연대기 : 새벽출정호의 항해'(The Chronicles of Narnia : T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