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 최연진기자의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존 라세터 8

존 라세티 감독의 '카'(Cars', 2006년)는 가장 미국적인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이다. 픽사 창립 20주년 및 디즈니와 합병한 첫 작품으로 내놓은 이 애니메이션은 의인화한 자동차를 통해 미국인들의 자동차 사랑을 보여준다. 신출내기 경주용 자동차가 어느 한적한 마을에 잠시 머물면서 겪은 일들을 통해 인생은 목표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내용이다. 존 라세티는 진부한 이야기를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뛰어난 그래픽으로 뛰어넘었다. 펄이 섞여서 반짝거리는 금속성 차체 질감을 실제처럼 표현했다. 여기에 실제 66번 국도 답사를 통해 재현한 배경 묘사도 상당히 뛰어나다. 목소리 연기도 오웬 윌슨, 폴 뉴먼, 마이클 키튼 등 쟁쟁한 배우들이 맡았다. 마리오 안드레티, 마이클 슈마허 등 실제 유명 ..

토이 스토리 2

전편에 이어 4년 만에 내놓은 후속작이다. 감독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존 라세터(John Lasseter). '토이 스토리 2'(Toy Story 2, 1999년)는 일반적 디즈니 만화영화와 다른 전철을 밟았다. 보통 디즈니는 전편이 성공하면 2,3편을 비디오로 내놓는다. 그런데 이 작품은 이례적으로 극장용으로 제작, 개봉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처음에 아무도 성공 가능성을 예상하지 못해 단관 개봉했으나 놀라운 흥행 기록을 세우자 곧 미국 전역으로 개봉을 확대했다. 개봉 첫 주말 흥행 성적은 이전까지 디즈니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한 '라이언 킹'을 눌렀다. 전편보다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고, '쥬라기 공원' '스타워즈' 등을 풍자한 장면이 들어가면서 유머 또한 풍부해진 것이 성공 요인. 전편과 달리 DVD..

토이 스토리

존 라세터(John Lasseter) 감독이 만든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Toy Story, 1995년)는 100% 디지털로 만든 최초의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이다. 엄밀한 의미에서 말하면 디즈니는 배급만 맡고 픽사가 제작했기 때문에 픽사 애니메이션이라고 보는 게 맞다. 무려 10년 전 작품이라고 보기 힘들 만큼 기술적인 완성도가 뛰어나다. 장난감을 소재로 만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간단한 줄거리와 현란한 색상, 개성 강한 캐릭터 등 모든 면에서 성공적인 애니메이션의 요소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1.77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DVD 영상은 디지털 애니메이션답게 매끈하다. 잡티, 스크래치 등 오점 없이 화면 가득 펼쳐지는 화려한 색상이 눈을 즐겁게 한다. 돌비 디지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