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각국의 영화계는 새로운 조류가 등장했다. 전후 피폐해진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자는 목적으로 시작된 이 같은 흐름은 프랑스의 누벨바그, 이탈리아의 네오리얼리즘, 브라질의 시네마노부 등 서로 다른 이름으로 나타났지만 비슷한 성격이다. 공통적으로 나타난 것은 철저한 사실주의다. 서민들의 궁핍한 삶을 조망해 빈부 격차나 사회 문제 등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 사람들이 자각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쿠바혁명에서 영향을 받은 브라질의 시네마 노부도 마찬가지다. 민중들이 영화를 통해 비참한 처지를 깨닫고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글라우베 로샤 감독의 '죽음의 안토니오'(Antonio Das Mortes, 1969년)는 바로 시네마 노부의 대표적인 작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