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를 보면 영상이 주는 놀라움도 크지만, 그 뒤에 보이지 않는 제작진의 노고가 더 경이롭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이 만든 '위대한 여정'(Great Migration, 2010년)도 마찬가지. 제작진은 3년 동안 100억원의 비용을 들여 전세계 야생 동물들의 이동과정을 생생하게 포착했다. 왜 수 많은 동물들이 무리를 지어 그 먼 거리를 이동하는 지에 대한 궁금증이 이 작품의 출발점이다. 실제로 많은 동물들이 생존을 위해 물을 찾아, 또는 더 나은 번식지를 찾아 이동하는 과정이 보기 드문 영상과 함께 수록됐다. 이런 모습들을 담기 위해 제작진은 바다 속 상어 가까이 접근하거나 사막의 모래 폭풍에 갇히는 등 목숨을 걸고 인고의 시간을 보낸 끝에 자연이 주는 생생한 드라마를 담아낼 수 있었다. 그만큼 공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