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작품을 리메이크 할 때는 원작과 다른 무언가 새로운 것이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원작이 주는 맛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야 하기 때문에, 어지간해서 리메이크가 성공하기 쉽지 않다. 킴벌리 피어스 감독의 '캐리 2013'(Carrie , 2013년)은 차별화를 위한 새로운 요소를 집어 넣었으나 원작의 아우라를 뛰어넘지 못한, 리메이크의 새로움과 한계를 모두 지닌 작품이다. 피어스 감독은 원작과 다른 차별화를 두 가지 요소를 통해 꾀했다. 우선 시대적 배경이다. 1970년대를 바탕으로 한 스티븐 킹의 원작 소설과 브라이언 드 팔머 감독의 훌륭한 오리지널 영화(http://wolfpack.tistory.com/entry/캐리-블루레이)와 달리 휴대폰과 인터넷이 필수품이 된 현대를 택했다. 그래서 청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