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은 하기 힘든 생각과 행동에서 영화의 소재를 찾는 프랑소와 오종 감독은 범죄 스릴러 '크리미널 러버'(Les Amants Criminels, 1999년)에서 살인범 커플을 등장시켰다. 여자친구의 꾐에 빠져 동급생을 살해한 남학생이 여자친구와 함께 숲으로 달아나는 내용이다. 하지만 숲에서는 또다른 미지의 사내가 그들을 사로잡아 가둔다. 마치 마녀가 잡아먹기 위해 살이 찌기를 기다리는 헨젤과 그레텔처럼 그들은 사내의 포로가 돼 공포스런 나날을 보낸다. 범상치 않은 이야기만큼 오종 감독 특유의 엽기적 요소 또한 변함없이 등장한다. 잔혹한 살인과 절도, 강도 등 범죄행각, 여기에 동성애와 헤어누드, 성기노출 등 적나라한 에로티시즘이 날줄 씨줄처럼 얽혀 있다. 그 파격과 충격적인 영상이 주는 놀라움은 여..